"트럼프 관세정책 시행시 독일 GDP 1.5%↓ … 美 경제도 타격"

이미 침체를 겪고 있는 독일 경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추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의 경고가 나왔다. 분데스방크는 관세로 인해 미국 경제 또한 위축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요아힘 나겔 분데스방크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한 연설을 통해 독일이 미국의 무역 관세에 특히 취약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나겔 총재는 "독일은 수출 지향성이 강해 관세에 특히 취약하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가 시행되면 독일의 2027년 GDP 성장률은 기존 예측 대비 약 1.5%p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60％, 유럽연합(EU)을 포함한 다른 나라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상대국이 보복관세를 부과할 경우를 상정한 전망이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급격히 뛸 것이고 뚜렷한 긴축 통화정책이 없다면 더 오를 것"이라며 "관세의 결과는 미국에도 부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호주의 무역 정책이 미국의 경제활동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한편 독일 경제는 2023년부터 2년 연속 역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