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로 달걀 가격 폭등에 "차라리 닭 빌리자"'식량안보' 중시…소비자 관심 급증
-
- ▲ 렌트더치킨 인스타그램 갈무리. 250217 @rentthechicken. ⓒ@rentthechicken
미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달걀 가격 폭등에 품귀 현상마저 나타나면서 암탉을 대여해주는 업체가 틈새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ABC뉴스는 닭 대여업체 '렌트 더 치킨(Rent The Chicken)'에 유선과 온라인을 통한 소비자의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렌트 더 치킨의 공동 창업자 젠 톰킨스는 "최근 온라인 접수가 빠르게 늘고 있어 서둘러 예약하지 않으면 대여 가능한 닭이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북미와 캐나다 지역에 닭을 빌려주는 이 업체는 뒷마당에서 신선한 달걀을 공수해 먹고자 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2013년 문을 열었다.최근에는 조류인플루엔자 사태로 인한 달걀 품귀 현상 탓에 달걀을 확보하려는 소비자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지난달 기준 미국에서 달걀 12개들이 한 판의 소매 가격은 4.95달러로 1년 전 대비 두 배가량 올랐다. 미국에서 달걀 가격이 향후 1년간 약 20%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이러한 상황에서 렌트 더 치킨은 확실한 물량 확보와 안심할 수 있는 식자재 공수를 장점으로 내세운다.이 업체를 이용하면 스탠다드 요금 기준 5~6개월간 약 500달러의 요금으로 2마리의 닭을 빌려준다. 닭장, 모이, 설명서가 제공된며 일주일에 8~14개의 달걀을 얻을 수 있다.5년 전부터 자신의 닭을 주변 식당에 대여해준다는 코네티컷주의 한 농부는 "달걀을 식료품점에서 사는 비용이 한 주에 20달러가량인 것과 비교해 닭 대여가 훨씬 저렴하지는 않지만 가격만으로는 따질 수 없는 문제"라면서 "내가 먹는 달걀이 어디서 온 것인지 알고 싶다는 식량 안보의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