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안, 내년 지방선거 때 통과시켜야""이재명, 당 본질 쉽게 바꿔서는 안 돼"
  • ▲ 김부겸 전 국무총리. ⓒ서성진 기자
    ▲ 김부겸 전 국무총리. ⓒ서성진 기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면 개헌 논의를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나와 "개헌안은 적어도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통과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개헌안 구상에 대해선 "제왕적 대통령제를 분권형 대통령, 민주주의적 대통령으로 바꿔야 한다"며 "대기업들이 함께 져야 될 경제적 생태계에 대한 문제라든가 이런 것들이 이번에는 우리들의 헌법적 합의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총리는 이 대표가 최근 실용주의를 내세우며 '우클릭'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선 "국민적 요구를 받아들이려고 하는 자세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다만 "당의 본질을 규정하는 정책 같은 부분을 당대표가 일방적으로 쉽게 바꿔서는 안 된다"며 "관련 전문가나 이해 당사자들을 불러서 토론하고 그다음에 변경하는 과정 자체를 국민들이 지켜보면 국민들이 상황을 납득하고 결과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김 전 총리는 '다른 야권 잠룡들에 비해 어떤 점에서 우위에 있느냐'는 질문에 "국민적인 갈등 문제를 조정을 해내는데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라는 합의, 통합, 공존 이걸 이루어내는 데 제가 조금 장점이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