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호관세'에 가상화폐 시장 약세 … 리플은 4% 상승
-
- ▲ 가상화폐 리플[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데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주요 가상화폐가 하락하는 가운데 리플(XRP)은 4% 가까이 상승하며 나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14일 오전 9시 55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리플은 24시간 전보다 3.96% 오른 2.5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3달러를 넘었던 지난달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지지부진한 가상화폐 시장 전반의 모습에 비하면 눈에 띄는 상승세다.같은 시간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1.04% 내린 9만6752.27 달러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1.94% 낮아진 2673.62 달러에 거래됐다.이날 리플의 상승세에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의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은 지난달 30일 자사의 엑스알피 투자신탁상품을 현물 ETF로 전환해 달라고 신청서를 제출했다.승인을 받으면 가상화폐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세 번째로 시총 3위 가상화폐로서의 입지를 더욱 다지게 된다.특히, 기관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유동성을 높이고 잠재적으로는 자산의 시장 가치를 높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비트코인의 경우 지난해 1월 11개 현물 ETF가 승인받은 이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