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이사회 열어 합병 협의 중단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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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왼쪽)과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EPA 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제공.
일본 2위 자동차업체인 혼다와 3위인 닛산자동차가 지난해 연말부터 추진한 합병이 결국 협의 두 달 만에 무산됐다.결정타는 혼다가 타진한 닛산의 자회사화 방안이다. 이에 대해 닛산 내부에서 강렬한 반발이 일자 닛산이 혼다와 손을 잡는 대신 독자 생존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분석이다.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혼다와 닛산자동차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 협의 중단을 공식적으로 결정했다.혼다와 닛산은 내년 8월에 새로운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양사가 지주회사의 자회사가 되는 경영통합 협의를 시작한다고 지난해 12월 23일 발표했었다.이러한 구상이 실현되면 2023년 판매량 기준으로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업체가 탄생한다는 점에서 '세기의 통합'이라고 평가받기도 했으나, 양사는 협의 과정에서 진통을 겪으며 이견을 노출했다.혼다는 경영 부진에 빠진 닛산의 자구책에 만족하지 못해 닛산을 자회사로 만들겠다는 제안을 했다.이에 대등한 통합을 희망했던 닛산 내에서 강하게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우치다 마코토 닛산자동차 회장이 지난 6일 혼다 측에 합병 협의 중단 방침을 전했다.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은 이날 오후 4시 50분에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합병 논의가 무산된 배경을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