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AI 자막 서비스가 '센카쿠'→'댜오위다오'로 번역5년 쓴 구글 AI 번역 '활용 중단'…"자체 AI 개발 서두를 것"작년엔 중국인 직원이 뉴스서 "댜오위다오 중국 영토"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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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년 11월 동중국해 센카쿠 제도 부근에서 중국 해양 감시선(사진 아래)을 따라가는 일본 해안 경비대 선박. 250213 AP/뉴시스. ⓒ뉴시스
일본 공영방송 NHK가 인공지능(AI) 자동번역을 사용한 자막 서비스를 중단키로 했다. AI 번역 서비스가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尖閣) 제도'를 중국 측이 주장하는 지명인 '댜오위다오'로 내보내면서다.13일 산케이신문은 지난 10일 오후 4시경 NHK 국제방송에서 영어로 센카쿠 열도에 대한 뉴스를 전하던 중 중국어 자막이 댜오위다오로 표출됐다고 보도했다.NHK는 AI 자동번역 자막 서비스에 신뢰성과 정확성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이나바 노부오 NHK 회장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독자적인 AI 번역을 위해 생성형 AI 시스템 개발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NHK는 2020년 4월부터 구글 AI 번역 기능을 활용해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왔다.NHK는 센카쿠 열도와 관련해 거듭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라디오 국제방송 생방송에서 위탁 계약형태로 중국어 뉴스를 번역해 읽던 중국인 외부직원이 "댜오위다오는 예로부터 중국의 영토"라고 돌발 발언을 감행했다.당시 이나바 회장은 "NHK의 국제방송기준에 저촉되는 극히 심각한 사태"라며 시청자와 국민에게 사과하는 한편, 문제 발언을 한 중국인 직원과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사전 녹화 형식으로 바꿨다.일본은 센카쿠 열도를 실효 지배하고 있으며 영유권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