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정부 초대 정무수석 유인태 부정적 전망 내놔"총선 과정에서 모질어 … 여러가지 업보가 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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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치고 의원들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과 연이은 만남을 예고하며 통합 행보에 나선 것을 두고 야권에서 비관적 전망이 나왔다. 노무현 정부의 초대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에게서다.유 전 총장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근 이 대표의 통합 행보와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그는 "이 대표가 원래 윤석열과 (비호감도가) 엇비슷했는데 한 사람이 사라지니까 독보적인 비호감 정치인(이 됐다)"며 "그것(비호감)을 어떻게 줄이지 않고는 누구를 만나고 누구 만나고 하는 것 자체가"라고 말끝을 흐렸다.이어 "결국은 무신불립인데 단시간에 그 신뢰가 회복될지는 모르겠다"면서 "그간 지은 죄가 많지 않나. 그러니까 김경수도 사과하라고 했지 않나.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얼마나 모질었나"라고 했다.최근 이 대표는 친문계 인사들로부터 통합 요구와 함께 탈당한 인사들에 대한 사과 요구 등을 받고 있다.친문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2022년 대선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와 총선 과정에서 치욕스러워하며 당에서 멀어지거나 떠나신 분이 많다"며 "진심으로 사과하고 기꺼이 돌아오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실제로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 과정은 '비명횡사'라고 불렸다. 친명(친이재명) 인사들이 대거 공천을 받고 이 대표에게 반대하던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이 공천장을 받지 못하면서 당을 떠나거나 출마를 접었다.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본격화 되고 친문계의 요구사항이 많아지면서 당내 계파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자 이 대표는 김 전 지사(13일)를 시작으로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을 연달아 만날 계획이다.이런 상황에서 유 전 사무총장은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여러 가지 지금 업보가 많이 쌓였다"며 "더군다나 탄핵이 인용된 대선치고는 원사이드하지도 않지 않나. 그러면 어찌 됐든 다 끌어안아야 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이 대표의 대항마로 분류되는 친문 주자들의 영향력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봤다.유 전 사무총장은 "워낙 (이재명) 일극 체제에서 미미하니까 누구는 어디 (지지율 조사에서) 2%가 나오고 누구는 1%로 나오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면서도 "이 대표가 워낙 신뢰를 잃었다. 그리고 비호감도가 제일 높은 정치인 아니냐"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