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3일 국회서 김경수와 만나비명계 '통합 행보' 주문 의식한 듯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2월 5일 오후 국회에서 당 대표실에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접견을 마치고 배웅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2월 5일 오후 국회에서 당 대표실에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접견을 마치고 배웅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3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회동을 한다. 이 대표는 김 전 지사와 함께 비명(비이재명)계 잠룡으로 꼽히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도 만날 예정이다.

    12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13일 국회 본청 식당에서 김 전 지사와 만난다. 친문(친문재인)계 적자로 불리는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실형을 살다가 지난 7일 민주당에 복당했다.

    김 전 지사는 최근 이 대표를 향해 "당을 떠난 사람까지 끌어안아야 한다"고 쓴소리를 내뱉으며 당내 통합 행보를 요구했다. 이 대표도 김 전 지사에게 "당에 다양성이 구현돼야 하는데 요즘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일정은 안 나왔지만 이 대표는 김 전 총리, 임 전 실장과도 만날 예정이다. 둘 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 대표의 잠재적 경쟁자로 꼽힌다.

    친문계 핵심인 임 전 실장도 최근 "친명(친이재명) 색깔만으로는 국민 과반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 이재명만 바라보는 민주당은 국민 시뢰를 얻을 수 없다"고 이 대표를 직격했다가 친명계로부터 지탄을 받았다.

    김 전 총리는 지난 5일 한 라디오에 나와 이 대표를 향해 "김경수 전 지사나 임종석 전 실장의 비판을 충분히 받아내야 민주당의 전체적인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