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관세 시행 전 산업용 금속 확보 경쟁"수요 증가 아닌 공급 부족 우려에 '시장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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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미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관세 부과에 관한 포고문에 서명한 후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250211 AP/뉴시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조치 시행을 앞두고 산업용 금속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10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미국에서 구리와 알루미늄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구리 선물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 급등해 t당 1만달러를 넘어섰다. 런던 시장가격과 비교하면 t당 800달러 이상 높은 수준이다. 뉴욕과 런던시장의 가격차는 2020년 초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3월12일부터 25% 관세부과 대상인 알루미늄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관세부과 대상이라고 밝힌 구리 가격도 오른 것이다.톰 프라이스 판무레 리베럼 연구원은 "미국 시장가격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시장 왜곡'을 반영한다"며 "수요 증가보다는 공급 부족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알루미늄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미국은 알루미늄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한다. 관세 조치 시행 전 물량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알루미늄에 붙는 일종의 웃돈인 '미드웨스트 프리미엄'은 이날 약 10% 치솟은 파운드당 30센트로 나타났다.JP모건은 "모든 국가에 관세가 부과되면 재고가 더 빠르게 소진되기 때문에 미드웨스트 프리미엄이 30% 이상 폭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