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만찬에 주호영 개헌특위원장 등 참석개헌특위 관련 비중있게 논의2월 국회서 野에 국회 차원 특위 구성 압박
  • ▲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국회부의장). ⓒ뉴데일리DB
    ▲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국회부의장). ⓒ뉴데일리DB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개헌특위 관련 물밑 논의에 착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개헌특위 출범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지난 9일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제안으로 열린 비공개 만찬 회동에서 개헌특위 등 당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약 1시간 45분간 진행된 이날 만찬 회동에는 주호영(개헌특위원장), 김기현, 윤상현, 나경원, 안철수, 윤재옥 등 의원 16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말 비대위 구성 후 중진들의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 위원장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통합해 가면서 어려움을 해결하는 게 필요하니, 중진들에게 많은 조언을 달라고 했다"며 "현안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당 운영과 관련한 여러 조언을 듣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특히 전날 회동에선 당내 개헌특위 관련 논의가 비중 있게 다뤄졌다고 전해진다. 권 위원장은 "국회의 탄핵 등 월권행위에 대해선 우리 헌법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며 "헌법을 한 번 더 고치는 것을 고민함으로써 우리 정치 체제의 안정화를 도모하고 대통령들이 불행한 일을 겪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겠다는 차원에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참석자들은 '국민의힘이 개헌안으로 내각제를 고려 중'이라는 후문에 대해선 분명히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진다.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을 고려해 내각제를 거론해선 안 된다는 데에 참석자 모두가 공감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선 당 개헌특위 구성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국민의힘은 주호영 의원을 개헌특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위원 구성 등 세부 사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위원장만 임명된 상태고 현재 위원들을 물밑 구성 중인 것으로 안다"며 "2월 임시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전 정식으로 구성될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2월 임시국회에서 야당에 국회 차원의 개헌특위 구성을 정식으로 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