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업 실적발표서 '관세' 언급 200여회일부 헤지펀드, 유럽 자동차업체 주식 적극 공매도안전자산 선호도에 금 최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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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FPⓒ연합뉴스
미국 월가 금융투자 전문가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기업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투자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 커지는 불확실성이 최대 난관으로 꼽힌다.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데이터 분석업체 팩트셋을 인용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에 속한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관세(tariff)'라는 단어가 200회 이상 언급됐다고 보도했다.수입 업체들은 미국내 판매 가격 상승 리스크를 우려하고 수출에 주력하는 업체들은 수출 우회로 확보에 골몰 중이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는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FT는 월가 투자자들이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 무역주의 기조에 대비해 왔다고 분석했다. 주요 투자은행들이 관세 정책 여파에 민감한 종목들을 묶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뒀다는 것이다.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일부 헤지펀드들은 유럽 자동차업체들의 주식을 적극적으로 공매도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앞서 지난 3일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폭스바겐 등의 주가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로 급락했다.채권 시장에서는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지, 경제 성장이 오히려 둔화해 금리 인하 속도가 더욱 가속화할지에 대한 논란이 한창이다.외환 시장은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FT는 현재 다수의 투자자들이 신흥국 통화 비중을 줄이고 미 달러화 매수 포지션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불확실성이 전반적으로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도는 커졌다. 이에 따라 금 가격은 온스 당 2882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