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지연 의도 의심 받기 십상""정치 지도자로서 바람직하지 않아""이재명, 정면 돌파하는 모습 보여야"
  • ▲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전 정부광주지방합동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2023 기획재정위원회의 광주지방국세청·광주본부세관국정감사 등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전 정부광주지방합동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2023 기획재정위원회의 광주지방국세청·광주본부세관국정감사 등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이재명 대표가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한 것에 대해 "사실상 재판을 지연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받기 십상"이라고 지적했다.

    양 전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 김대중·노무현처럼 당당히 임해야'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공직선거법 위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이재명 대표가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한 것은 시기적으로 오해를 살만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전 의원은 "이 대표의 위헌심판제청은 헌법재판소 판결까지 시간을 끌어 정치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일 수 밖에 없다"며 "대한민국의 정치 지도자로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군사독재정권 시절 사형 선고까지 받았지만 결코 물러서지 않고 당당한 자세로 임해 결국 국가 지도자의 반열에 올랐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도 대선에 불복한 한나라당의 탄핵 시도에도 떳떳이 심판에 대응해 직무에 복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 전 의원은 이 대표에게 재판에 성실하게 임하라고 했다.

    그는 "진정한 정치 지도자는 법정에서조차 스스로 증명하며 국민과 역사의 평가를 받는다"며 "정치적 목적을 앞세워 시간을 끄는 인상을 주는 일은 스스로 궁지에 몰아넣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정말 자신에게 죄가 없다고 한다면 여당 등의 공격의 빌미를 자초하지 말고 국민과 사법부를 믿고 정면 돌파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민주주의는 법적 절차의 존중과 책임을 통해 완성된다"고 덧붙였다.

    양 전 의원은 비명(비이재명)계 원외 모임 '초일회'에서 간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