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댈러스-유타 초대형 3각 트레이드'올스타 5회' 돈치치, '10회' AD와 유니폼 바꿔 입어올-NBA 선수, 시즌 중 트레이드 처음…펠린카 "팀 원동력 기대"
  • ▲ LA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은 루카 돈치치. 사진=레이커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lakers
    ▲ LA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은 루카 돈치치. 사진=레이커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lakers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롭 펠린카 단장이 3일(이하 한국시각) 루카 돈치치를 품는 역대급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후 첫 성명을 발표했다.

    펠린카 단장은 성명을 통해 "돈치치는 앞으로 몇 년 동안 레이커스를 이끌 유일무이한 젊은 글로벌 슈퍼스타다. 그의 킬러 본능과 우승에 대한 헌신은 우리 팀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J. J. 레딕 감독이 가진 코트 비전을 중심으로 끈기 있게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의 일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날 레이커스와 댈러스 매버릭스, 유타 재즈 등 3팀은 초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댈러스는 레이커스로부터 앤써니 데이비스와 맥스 크리스티, 2029년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다. 레이커스는 댈러스에서 돈치치, 막시 클레버, 마키프 모리스를 데려온다.

    유타는 레이커스에서 제일런 후드-쉬피노를 영입하고, LA 클리퍼스와 댈러스의 2025년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얻는다.

    핵심은 돈치치와 데이비스가 유니폼을 바꿔입는 것이다. 이 둘 모두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인 데다 이전까지 올-NBA에 뽑혔던 선수끼리 시즌 도중 트레이드된 사례가 없었던 만큼 리그 판도를 뒤흔들만한 충격이라는 평이다.

    ESPN은 "이 거래는 역사적일 뿐만 아니라 충격적"이라면서 "NBA 역사상 두 명의 현역 올-NBA 선수가 시즌 중반에 서로 트레이드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선수생활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시점에서 뒤를 이을 슈퍼스타를 얻었다. 돈치치는 현재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지만, 2018 NBA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NBA에 발을 들인 후 신인왕과 득점왕, 올스타 5회 선정,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최우수선수(MVP) 등 굵직한 발자취를 작성하고 있다.

    슬로베니아 국가대표인 돈치치는 올 시즌 22경기에서 평균 28.1득점 8.3리바운드 7.8어시스트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현지 언론 ESPN도 "레이커스가 미래 자원 출혈 없이 돈치치를 영입한 건 르브론 시대 이후 대성공이란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돈치치는 레이커스에서도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등번호 77번을 달고 뛸 예정이다. 참고로 레이커스 역사상 77번을 달고 뛴 선수는 없다.
  • ▲ 댈러스 매버릭스 유니폼을 입은 앤써니 데이비스. 사진=댈러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dallasmavs
    ▲ 댈러스 매버릭스 유니폼을 입은 앤써니 데이비스. 사진=댈러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dallasmavs
    2019-20시즌부터 레이커스의 핵심 빅맨으로 뛰고 있는 데이비스 역시 NBA 올스타 10회 선정, 올스타전 MVP, 블록왕 3회, NBA 파이널 우승 등의 화려한 수상 내역을 자랑한다.

    올 시즌에는 42경기에서 평균 25.7득점 11.9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이번 트레이드를 주도한 니코 해리슨 댈러스 단장은 "나는 수비가 우승의 핵심이라고 믿는다"며 "수비 마인드를 갖춘 '올 디펜시브 센터'는 우리에게 더 좋은 기회를 줄 것이다. 지금 당장은 물론 향후 우승을 위한 팀을 만들 것"이라고 트레이드 추진 배경을 밝혔다.

    한편 펠린카 단장은 팀을 떠나는 데이비스와 크리스티, 후드-쉬피노를 향한 감사의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데이비스는 레이커스에서 보낸 6시즌 동안 우리를 챔피언십으로 이끌기도 했다. NBA 올스타로서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크리스티는 레이커스에서 영향력 있는 3&D로 성장했다. 나도 자랑스럽다. 후드-쉬피노 역시 모든 레벨에서 뛰어난 프로 의식을 보여줬다. 이런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