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관세 전쟁'에 통상특위 제안與 "뜬금없어 … 협의 없이 계속 던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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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에 대응할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국민의힘에선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 발표라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대한 관세를 확정했다"며 "국가적 위기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국회에 통상특별위원회를 만들어서 초당적으로 대비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으로 모든 멕시코 수입품에 25%, 캐나다 제품에 25%(에너지는 10%) 관세를 부과했다. 아울러 중국산 제품에는 기존 관세에 10%를 추가하기도 했다.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전향적 화답을 기대한다"며 "불필요한 핑계를 대면서 빠져나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해서는 "즉시 국정협의체를 가동해서 추경 논의를 시작하기 바란다"며 "정책위의장에게 들어봤더니 그동안 국정협의체가 실무 협의가 잘 안 된 이유는 국민의힘이 추경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20조 원 규모로 추경을 신속하게 추진하자 했으니 더 이상 머뭇거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국민의힘에서는 "너무 뜬금없다"는 반응을 내놨다.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무런 협의 없이 계속 던지면서 초당적인 협조·협의를 요구하는 것이 너무 뜬금없다"며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일일이 화답해야 하는지 판단이 어렵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특위 구성 땐 실무 검토도 있어야 하고 여야가 공감하는지에 대한 물밑 접촉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신 수석대변인은 또 "그간 민주당과 이 대표가 하던 것과 전혀 다른 결의 말을 많이 해 당장 입장을 내기 어렵다"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전쟁을 시작했고 어제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발표해서 이 부분은 저희도 당정 협의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