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심판 끝나고 입장 밝히는 게 도리""탄핵, 100% 아니지만 확률적으로 높은 건 사실""벚꽃 대선 이야기하는데 '장미 대선'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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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에서 열린 '규제 풀어 민생 살리기 대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 시장은 전날 TV 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조기 대선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현직 시장으로서 너무 일찍 입장 밝히는 것은 굉장히 부담스럽다"면서도 "탄핵 심판이 끝난 다음 결론을 보고 입장을 밝히는 게 도리"라고 답했다.다만 그는 "이미 마음을 굳힌 것 같다"는 등 다른 패널의 질문에 반박하지 않았다.오 시장은 차기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낮게 나온다는 지적에는 "검투사 전성시대에 검투사가 못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도 "여론조사는 답변하시는 분들의 비율, 그러니까 적극적인 분들의 비율"이라며 "저는 합리적 중도 쪽으로 많이 분류되는데 그런 분들은 여론조사에 응할 확률이 적다는 점이 간과됐다"고 설명했다.이어 "막상 선거가 본격화되면 제 지지율이 3~4위에서 갑자기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초기 여론조사에서는 늘 3~4위였는데 결국 25개 자치구 425개 동에서 압승했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자신이 당내 경선에서 약해 보인다는 평가에는 "생각이 많이 다르다"며 "지난번 이준석 대표 선출 당시 TK와 PK에서 전략적 선택이 있었는데 우리 당도 영남에서 전략적 선택이 시작됐다"고 말했다.오 시장은 윤 대통령 탄핵 가능성에 대해선 "100%는 아니지만 확률적으로 높은 건 사실"이라며 "재판이 상당히 복잡해지고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제하에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많은 분이 '벚꽃 대선'을 이야기하는데 '장미 대선' 혹은 그보다 더 늦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는 끝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두고 "최근 흐름을 보면 굉장히 마음이 급해졌다는 것이 읽힌다"며 "이 대표가 갑자기 기업과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갑작스러운 스탠스 변화는 오히려 본인에게 독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