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전 회장, 납득 안 되는 점수로 통과"정 후보에 접대받은 의원 해촉 후 재심 요구선거운영위 총사퇴까지 … 선거 2월 중 치러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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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정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후보가 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문을 읽고 있다.ⓒ허정무 후보 캠프
연기에 연기를 거듭하고 있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이번에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의 4선 도전 자격 논란으로 비화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의 4선 도전을 승인한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요구했다.허정무 후보는 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2월 정몽규 후보의 4선 도전 신청이 승인된 당시 회의록에 따르면 정몽규 전 회장은 100점 만점에 64점으로 통과됐다"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날 한 언론사에 의해 공개된 공정위 의사록을 거론한 것이다.이어 "재심의에 앞서 (정 후보에게) 골프 접대 등을 받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한 스포츠 공정위원을 해촉한 뒤 재심사를 진행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허 후보는 스포츠 공정위의 재심의를 요청하며 그 과정에서 △정 후보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 요구 △문체부 감사 결과 280억원 규모 과징금 부과 및 5년간 최대 2095억원의 보조금 삭감 경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위약금 문제 △문체부 감사 결과로 나온 27건의 축구협회 행정 지적사항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논란 등을 엄격히 판단해 평가에 반영해달라고 요구했다.허 후보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재심요청서를 체육회에 제출할 예정이다.그는 "지난 12년 동안 정몽규 후보가 어떻게 운영을 해왔기에 이 지경이 됐는가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만약 정 후보가 당선돼 앞으로 4년을 더 맞게 된다면 정말 끔찍한 일"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정몽규, 허정무 후보를 비롯해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가 유력 후보로 경쟁 중이다.당초 이달 8일 열릴 예정이었던 선거는 허 후보가 낸 선거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면서 연기됐다가 오는 23일 실시하기로 했다.그러나 선거운영위원회 위원의 총사퇴 사태로 새로운 선거운영위를 꾸릴 시간이 필요해 2월 중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