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검열 이어 여론조사 검열""무서워서 여론조사 할 수 있겠나"
  •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종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여론조사 검증·제도개선 특별위원회' 구성을 준비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계엄사령부'에 빗대 강하게 비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언론도 탄압하고 포털도 탄압하고 여론조사도 탄압하겠다는 것"이라며 "이재명의 민주당과 히틀러의 나치는 100년의 시차를 두고 태어난 독재의 쌍둥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게 나온 여론조사에 대해 고발을 검토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가 기각당하는 망신을 당했다"며 "이제는 여론조사 업체를 직접 방문하는 계획을 세웠다가 여론 반응이 싸늘해지자 황급히 취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1933년 12월 나치는 보안법이라는 악법을 제정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언론을 통제하며 자신에 대한 비판을 처벌했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히틀러 총통처럼 입법·사법·행정을 장악하려 하고 민주당은 나치처럼 언론을 탄압하며 대한민국의 공권력을 나치 게슈타포처럼 정치적 숙청의 도구로 전락시켰다"고 맹폭했다.

    이양수 사무총장도 "최근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지지도를 앞서는 여론조사가 잇따라 나오자 민주당이 여론조사 결과를 검증하는 당내 기구를 조성했다"며 "무서워서 여론조사를 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자당의 지지율이 높을 땐 일언반구 말이 없더니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올라간 후 여론 호도라는 비판을 퍼부으며 해당 업체를 고발 검토한다는 협박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김어준 표 여론조사'만 남기고 모두 통제하겠단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내로남불식 여론조사 검열 시도를 즉각 철회하고 여론조사 검열 기구를 즉각 해체하라"고 일갈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여론조사 기관을 압박해 오히려 여론조사 결과의 왜곡을 유도하려는 것 아닌지 강한 의심이 든다"며 "본인 입맛에 맞지 않으면 누구든 탄핵하고 국민 카톡도 검열하고 심지어 언론사 길들이기와 여론조사 검열까지 서슴지 않는 민주당의 반민주적 독재 본능을 국민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철규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하는 반민주적 행태가 어디까지 갈지 똑똑히 지켜보고 응징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계엄사령부고 이재명 대표가 계엄사령관 같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민주파출소를 설치 후 카톡 검열을 한다고 무차별 고발을 했다"며 "한 수 더해 여론조사 기관을 향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여론을 조작하라고 협박하듯이 다수 위력을 과시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급하긴 급했나 보다"라며 "뭐든지 과하면 부족한 것만 못한 게 세상사 이치"라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20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론조사를 검증하고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개선 특별위원회' 구성 안건을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