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상계엄특검법 발의 … 본회의 정회 후 협상일부 의원 서명 거부에 … 권성동 "당론 발의 무방"
  •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종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외환·내란선전선동 혐의 등을 제거한 자체 특검법안인 '비상계엄특검법'을 발의했다. 당론 발의를 목표로 했으나 윤상현·장동혁·정희용·유영하 의원 4명이 공동 발의자 명단에 서명하지 않았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을 만나 "개별 의원들의 도장을 받아야 하는 과정에서 자기의 소신과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의원이 있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108명 중 104명이 동의했기에 당론 발의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덧붙였다.

    여당 원내지도부는 전날 108명 전원이 특검법 서명에 참여하는 공동 발의를 목표로 개별 국회의원들의 서명을 요청했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이 서명을 거부하며 특검법 발의에 불참했다.

    특검 발의에 참여하지 않은 정희용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이미 체포된 상황이고 특검의 수사 대상으로 예측되는 상당수는 검찰 기소까지 완료돼 수사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이 상황에서 추가적인 혐의와 의혹을 보충적으로 수사 혹은 조사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여야가 국회의장실에서 다시 만나 (특검법을) 협의 할 예정"이라며 "만약 합의가 되면 (합의안이) 올라올 것이고 합의가 안 되더라도 의장은 민주당 법안을 상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 정회 후 특검법안의 세부 항목을 두고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