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인터뷰서 '민주주의 회복' 질문에"위기 속 민주주의 꽃피운 경험 있다""회복 과정서 野 의원으로 역할할 것"
  •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이종현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이종현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한국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해외의 시선에 "한국의 민주주의가 본질적으로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전날 영국 BBC 라디오 'Newshour' 인터뷰에서 '한국이 이번 혼란에서 벗어나 민주주의 국가로서 명성을 회복하도록 돕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국제 사회가 볼 때 한국이 큰 혼란을 겪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과거에 더 큰 위기를 겪었고, 그 과정에서 민주주의를 꽃피운 경험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또한 그런 회복 과정에서 야당 의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거리에서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반대하는 사람들이 집회를 열고 있는데 정치적으로 나라가 나뉘어 있는 것 같다'는 질문에 "한국 국민은 현재 분명히 양분돼 있으며, 여론 조사 결과에서도 거의 절반씩 나뉘어 있다는 게 드러났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의 상황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같은 수사 기관에 달려 있다"며 "이들은 현재 윤 대통령을 조사 중인데 가까운 미래에 명확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공수처가 윤 대통령 체포 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을 두고 "4년 전 검찰 시스템에 대한 일부 개혁이 이뤄졌다.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시험하는 과정에 있다"고 했다.

    이어 "이 때문에 혼란이 더 심화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과정이 제대로 작동할 것이라 믿는다"면서 "다만 절차를 거치는 동안 일부 사소한 문제는 발생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