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총리 공관서 경제 6단체장과 오찬 간담회"대외신인도 관리, 예산 조기 집행 최우선 추진"
  •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국무총리 서울공관에서 열린 경제단체 오찬 간담회에 앞서 경제단체 대표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호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한 대통령 권한대행,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2024.12.23. ⓒ뉴시스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국무총리 서울공관에서 열린 경제단체 오찬 간담회에 앞서 경제단체 대표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호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한 대통령 권한대행,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2024.12.23. ⓒ뉴시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23일 "대내외적 리스크로 기업인들이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아직 미흡하다"며 "대외 신인도의 관리, 통상 대응, 예산안 조기 집행 등을 철저하게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경제 6단체장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호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등 경제 6단체장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경제 현황과 정부의 대응 상황을 경제계와 공유하고, 경제 6단체장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기업의 경영 활동이 적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 권한대행은 "과거 위기 때마다 기업이 위기 극복의 바탕이 됐고, 발전의 선두에 있었다"며 "이럴 때일수록 예정된 투자와 고용 등 기업 활동을 흔들림 없이 진행하고, 내수 진작을 위해 연말 행사를 계획대로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경제 6단체 대표들은 정부 경제정책의 일관성 유지, 대외 신인도 제고, 내수 진작, 첨단산업 지원 등 현재의 위기 극복과 경제 회복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경제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환율 등 거시경제 지표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반도체, AI 등 첨단산업 지원 정책 중단이 없어야 하고, 내년 초 정부 예산 집행도 계획대로 진행해 내수 진작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멀리 내다보고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 반도체, 미래차, 이차전지 같은 국가전략 산업에 대한 더 적극적인 지원이 시급하다. 이외 다른 업종에 대해서도 임시 투자세액공제 일몰 연장 같은 방안을 통해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호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자금 경색 및 외환시장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중견 기업계는 내우외환의 위기를 극복하고 역동적 혁신 성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정부를 중심으로 여야가 협치해 국정을 안정화하고, 국민과 기업인들의 걱정을 덜어줘야 한다"며 "내년도 예산 조기 집행, 기존에 발표한 경제정책의 차질 없는 추진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대응해 민관 소통 채널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정부 경제정책 일관성 유지와 기업 규제 개선의 차질 없는 추진, 대외 신인도 제고를 통한 환율 안정과 시장 안정성 확보 노력과 미국 신행정부 출범에 따른 아웃리치 활동 강화를 정부에 요청한다"며 "무역협회에서도 민간 차원에서의 경제 협력 활동을 강화하고, 정부와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업계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는 시기에 국내 정치 상황으로 인한 경제외교 공백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 원팀으로 미국의 새로운 통상정책에 공동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