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치 입문은 더더욱 시키지 말았어야""내 말에 귀 기울이기보다 다들 줄서기 바빠"
  • ▲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종현 기자
    ▲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종현 기자
    한때 '문재인 저격수'로 불린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윤석열을 검찰총장으로 만들지 말아야 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게재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 "정치 입문은 더더욱 시키지 말어야 했고, 대통령 후보로 선출하지 말았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애초 제가 주장했듯이 지나친 검찰의 칼을 경계해야 했고 영웅을 만들지 말아야 했다"며 "윤석열은 무죄율이 높은 실력 없고 성격 급한 야만적이고 평판 나쁜 검사였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하지만 제 말에 귀 기울이기보다 다들 줄서기 바빴다"며 "이번에는 윤석열 같은 미치광이를 영웅으로 만드는 어리석은 일을 벌이는 일이 없이 차분히 진행하자"고 덧붙였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2019년 재임 시절 검사였던 윤 대통령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이러한 사실을 지적하며 문 전 대통령에게 윤석열 정부 집권에 대한 책임을 묻기도 했다.

    이 최고위원은 2012년 민주당 전신인 민주통합당에 들어와 정계에 입문한 뒤 제19대 총선에서 경기 광명을에 당선됐다. 이후 민주당 내 친문 패권을 정면 비판하며 '문재인 저격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2017년 민주당을 탈당한 뒤 당적을 수차례 옮겼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대표의 권유로 민주당에 복당하고서 다시 배지를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