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내란극복특위 첫 회의 … "尹 신속 파면·민생 경제 관리가 우리 임무"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민생 경제 회복 등을 논의하기 위해 '내란극복·국정안정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민주당은 17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1차 내란극복·국정안정특별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김민석 위원장과 추미애 진상조사단장, 이언주 경제상황점검단장, 정동영 시민사회협력단장, 김병주 비상안보점검단장, 위성락 비상의원외교단장 등이 참석했다.

김민석 위원장은 "윤석열의 신속한 파면과 철저한 내란 수사, 외교·안보·민생 경제 등을 관리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윤석열 내란을 옹호하고 수사를 방해하고, 심지어 청문회까지 이미 합의된 헌법재판관 임명을 시비 거는 윤석열 당, 내란잔당, 비이성적 극우정당으로 몰락의 길을 작정했냐"며 "잔당끼리 모여 앉아 당권과 공천권을 꿈꾸는 집단 최면에 걸렸냐"고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권성동 원내대표만 해도 김건희 주술 카르텔 마음 건강 앱의 핵심인 한양대 김형숙 교수의 프로젝트에 권 원내대표 사촌이 최대 주주로 있는 신화건설이 참여했다는 특혜 제공 의혹이 이미 국정감사에서 제기되지 않았냐"면서 "지금은 초유의 내란을 빚어낸 모든 과정과 세력에 대한 철저한 정리가 필요한 시기"라고 주장했다.

추미애 단장은 "비정상의 상황을 조기에 회복할 수 있도록 수사 기관끼리 현행범 체포를 방해하는 일은 심히 유감이라는 말씀드린다"면서 "대표적인 사례가 어제 문상호 정보사령관의 체포를 검찰이 불승인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수사가 적법하도록 지휘하는 권한만 있다"며 "절차에 미비한 점이 있다면 얼마든지 보완해서 신병 확보할 문제이지 그러지 않았다는 점에서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정성호 단장은 "주권자인 국민이 국가를 운영하기 위해 권력을 대통령과 국회로 나눠줬는데 이중 대통령이 중대한 내란 범죄를 저질러 국가 권력의 한 축이 무너졌다"며 "국민 안정은 결국 민생 안정인 만큼 민생을 잘 파악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병주 단장은 "군사 대비 태세와 국정 안정 회복을 위해 매진하겠다"며 "적극 가담자와 소극 가담자를 철저히 식별하고 가담자에 대한 처벌이 내려질 때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회의를 마친 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이번 특위 활동 기조는 현재 내란 상황이 계속되고 있고, 그 여진이 대통령과 국민의힘 방해에 의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안전과 절제라는 태도를 갖고 국정 안정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내란극복특위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1시 정례 회의를 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