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권한대행 체제 … 대통령 권한 행사尹, 한남동 관저 이용 가능 … 월급도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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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제안설명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윤 대통령은 직무가 정지되고 대통령 권한을 행사할 수 없게 됐다. 다만, 대통령 신분은 유지되면서 의전과 경호도 이전처럼 제공된다.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진행한 결과, 찬성 204표, 반대 85표, 무효 8표, 기권 3표로 가결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탄핵소추의결서 원본과 사본에 각각 서명을 한 후 각각 헌법재판소와 대통령실에 전달해야 한다.탄핵소추의결서가 대통령실로 전달되면 그 즉시 윤 대통령은 권한이 정지된다. 헌법재판소는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 심판 절차를 개시하고 최장 180일 이내에 결론을 내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은 63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은 91일 걸렸다.헌법에 따라 대통령 권한을 넘겨받은 한 총리는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으로서 권한을 행사한다. 국군통수권, 조약 체결 비준권, 고위공무원 임명, 법률안 재의요구권 등 대통령 권한 전반을 그대로 이어받는 것이다.법조계에서는 대통령 권한대행이 최소한 현상 유지에 치중해야 한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한 총리도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죄 혐의로 고발된 상태라 적극적인 권한 행사가 어려울 전망이다.윤 대통령은 탄핵 심판이 끝날 때까지 대통령직이 유지되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의 경호와 의전은 그대로 유지된다. 한남동 관저에 종전대로 머물 수도 있고 관용차와 전용기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내란죄 혐의 피의자로 입건된 뒤 출국이 금지된 상태다.윤 대통령에게 월급도 동일하게 지급되지만, 업무추진비 성격의 급여는 지급되지 않는다. 국가공무원 보수 규정에 따르면 대통령의 월 급여는 세전 2124만 원, 세후 약 1400만 원 수준이다. 다만 대통령 급여 명세는 비공개여서 실제 지급 금액을 확인하기 어렵다.헌재가 탄핵을 인용하면 윤 대통령은 즉각 대통령 신분을 잃게 된다. 전직 대통령에게 제공되는 각종 예우도 받을 수 없게 된다. 연금, 비서관과 운전기사 지원 등을 받을 수 없지만 경호는 계속 지원받을 수 있다. 반대로 탄핵이 기각될 경우 윤 대통령은 즉시 직무에 복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