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 전망 속'반대표' 던진 김상욱, 찬성 의사 밝혀"탄핵 표결 찬성 … 尹 집무 정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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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사죄와 즉시 하야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찬성한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로지 보수의 가치 판단 기준인 헌정질서 및 자유민주주의 수호 정신에 따라 깊이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헌법적 반민주적 비상계엄을 기획한 대통령에 대한 차회 탄핵 표결에 찬성한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이번 비상계엄은 사유가 없어 반헌법적이고 목적이 정치적 반대 세력 척결이어서 반민주적"이라며 "보수의 가치를 판단 기준으로 할 때 가치에 정면으로 반해 용인할 수 없는 절대적 잘못이다. 따라서 대통령은 즉각 집무를 정지하고 법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보수의 가치를 기준 삼아 한 걸음 한 걸음씩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어가야 한다"며 "진정성이 있다면 우리 보수당의 노력을 성숙한 국민께서 너그러이 받아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국민의힘은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고 표결에 단체 불참했고, 탄핵안은 의결 정족수 미달로 인해 부결됐다.김 의원은 1차 탄핵안 표결 당시 안철수·김예지 의원과 같이 본회의장에 참석해 표결에 참여했다. 김 의원은 표결을 마친 뒤 울먹이며 "당론에 따라 탄핵안에는 동의하지 않았다"며 반대표를 던졌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이 정국 안정 방안을 두고 '질서 있는 퇴진'을 전제로 연일 의원총회에서 격론을 벌이는 가운데, 반대표를 던진 김 의원이 찬성 의사를 내비치자 여권 내에서는 야당의 탄핵 공세 속 단일대오에 균열이 났다는 우려가 나온다.국민의힘이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단일대오 형성에 힘쓰는 가운데 김 의원이 탄핵 표결에 찬성하기로 하자 더불어민주당은 고무된 상태다.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김 의원이 (지난 7일) 탄핵 투표 당시 반대 투표를 했지만 보수의 가치를 지키겠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양심과 소신에 따라 판단하는 분들이 늘어날 것이고, 그런 대화를 의원 개별로 진행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