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위원들에 "정부 정상 유지" … 이상민 행안부 장관 사표 수리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국무위원들을 향해 "전 내각은 정부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한 치의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위원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국가는 안정적으로 운영돼야 하며, 국민의 삶은 지켜져야 한다"고 했다.

이날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한 총리는 국무위원들과 외교, 안보, 경제, 사회 등 분야별 민생 현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또 총리실에 따르면 국무위원들은 정부 예산안과 부수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가기로 다짐했다.

앞서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공동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한 총리는 "현 상황이 조속히 수습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며 "지금은 우리가 모든 것을 넘어 뭉쳐야 할 때"라고 야당의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당초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당 일정은 비공개 국무위원 간담회로 변경됐다. 매주 월요일 열리는 오는 9일 대통령-국무총리 주례회동도 취소됐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이날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고 사표가 수리됐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입장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을 편하게 모시지 못하고 대통령을 잘 보좌하지 못한 책임감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국민께 송구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더는 국정의 공백과 혼란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한 사람의 평범한 국민으로 돌아가 자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에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