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할머니 감동실화…내년 2월 11~27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서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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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캐스트.ⓒ라이브
다큐멘터리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캐스팅을 공개했다.다큐멘터리 '칠곡 가시나들'은 가난과 성별의 한계로 배움의 기회를 놓쳤던 칠곡 할머니들이 문해학교에서 읽고 쓰는 기쁨을 만끽하며 설렘 가득한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낸 작품이다. 2019년 개봉 당시 대형 배급사의 지원 없이 입소문만으로 4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2020년 출간된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은 영화 '칠곡 가시나들'을 연출한 김재환 감독이 직접 썼다. 3년 동안 할머니들의 일상을 지켜보며 얻은 깨달음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시트콤처럼 재미난 일화와 할머니들의 시를 엮어 '재밌게 나이 드는 법'을 전달한다.뮤지컬은 다큐멘터리와 에세이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살리되 극 중 배경을 가상의 마을 '팔복리'로 옮겨 문해학교에서 한글을 배우며 인생의 두 번째 봄을 맞이하는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 펼쳐낸다.손주를 향한 깊은 사랑이 돋보이는 문해학교의 반장 '영란' 역에 구옥분과 김아영이 캐스팅됐다. 가수를 꿈꿨지만 글을 몰라 노래자랑에 지원조차 하지 못했던 '춘심' 역에는 박채원이 출연한다. 소녀 같은 순수함을 가진 '인순' 역에 허순미, 문해학교의 귀염둥이 막내 '분한' 역은 강하나·이예지가 맡는다.시사고발 전문 PD로 활약하다 "웃을 수 있는 영화 좀 만들어달라"는 엄마의 요청에 팔복리로 내려오게 된 '석구' 역에는 강정우·김지철이 이름을 올렸다. 문해학교의 열정적인 선생님 '가을' 역은 하은주가 분한다.'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공연 제작사 라이가 주관하는 창작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7'을 통해 2022년부터 개발돼 이듬해 리딩 쇼케이스를 선보였다. 이후 지속적인 수정과 실연 심의를 거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 제작 지원사업 '2024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에 선정됐다.내년 2월 11일부터 27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초연은 김재환 감독이 직접 예술감독으로 나선다. 창작진은 강병원 프로듀서를 필두로 오경택 연출가, 김혜성 작곡가, 김하진 작가 등이 참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