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4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선정, 내년 2월 초연원작자 김재환 감독, 프로듀서 강병원, 연출가 오경택, 작곡가 김혜성 등 참여
  • ▲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리딩 쇼케이스.ⓒ라이브
    ▲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리딩 쇼케이스.ⓒ라이브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이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로 내년 관객과 만난다.

    원작은 '가난해서, 여자라서' 글을 배우지 못한 7080 할머니들이 문해학교를 다니며 읽고 쓰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모습을 따뜻하게 담은 작품이다. 팔순의 나이에 글을 배우고 시를 쓰기 시작한 '힙한' 할머니들의 이야기는 젊은 세대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색다른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다큐멘터리는 2019년 개봉 당시 대형 배급사 없이도 입소문만으로 4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영화 속에 인용된 할머니들의 시는 "맞춤법과 무관하게 지은 할머니들의 담백한 시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세종대왕도 놀랄 할머니들의 반짝이는 시어" 등의 호평을 받았다.

    또 다른 원작인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은 영화 '칠곡 가시나들'을 연출한 김재환 감독이 직접 썼다. 2020년 출간된 이 에세이집은 3년 동안 할머니들의 일상을 지켜보며 얻은 깨달음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시트콤처럼 재미난 일화와 할머니들의 시를 엮어 재밌게 나이 드는 비법을 전달한다.
  • ▲ 영화 '칠곡 가시나들' 포스터,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 표지.ⓒ라이브
    ▲ 영화 '칠곡 가시나들' 포스터,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 표지.ⓒ라이브
    뮤지컬은 영화와 에세이에 등장하는 칠곡 할머니들의 실제 일화를 재구성해 '팔복리'라는 가상의 마을을 배경으로 문해학교에 다니는 네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린다. 실제 칠곡 문해학교 할머니들이 쓴 시는 흥겨운 뮤지컬 넘버로 재탄생한다.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제작사 라이가 주관하는 창작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7'을 통해 2022년부터 개발돼 이듬해 리딩 쇼케이스를 선보였다. 이후 지속적인 수정과 실연 심의를 거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 제작 지원사업 '2024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에 선정됐다.

    이번 초연은 김재환 감독이 직접 예술감독으로 나선다. 그는 "주인공들이 태어나 처음 본 영화가 '칠곡 가시나들'이었다. 사랑하는 할머니들께 당신들의 이야기로 태어난 첫 뮤지컬을 선물해드리고 싶었는데 이젠 하늘나라에서 보시게 됐다"고 전했다.

    창작진은 강병원 프로듀서를 필두로 오경택 연출가, 김혜성 작곡가, 김하진 작가 등이 참여한다. 강병원 프로듀서는 "할머니들의 시 속에 담긴 세월의 지혜와 해학이 뮤지컬 음악을 통해 관객에게 더욱 뭉클하게 다가갈 것"이라며 "할머니, 엄마, 딸이 함께 울고 웃으며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2025년 2월 11일부터 27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