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만에 둔화세 멈추고 반등…전월比 0.2% 상승근원 CPI, 전년比 3.3% 올라…"연준 목표 초과 전망"트럼프 당선 후 인플레 유발 우려했으나 "예상부합해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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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대비 2.6% 상승했다고 13일(현지시각) 밝혔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수준에 부합해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는 평이다.CPI가 연간 상승률 기준으로 둔화세를 멈추고 반등한 것은 3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앞서 CPI 상승률은 3월 3.5%를 기록한 뒤 지속 하락했다. 9월에는 2.4%로, 2021년 2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하지만 10월 들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전월보다는 0.2% 올랐다. 7월 이후 4개월째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주거비 가격이 전월대비 0.4% 올라 전체 물가지수 상승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노동부 측은 설명했다.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동월대비 3.3% 상승했다. 이는 9월과 같은 수준이다.근원 CPI는 대표지수에서 단기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지표로,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상대적으로 더 잘 반영한다고 여겨진다.전월보다는 0.3% 올랐다. 전월대비 근원 CPI 상승률은 3개월 연속 0.3%를 기록했다.AP통신은 "장기적으로 이러한 속도의 근원 CPI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목표치인 2%를 초과할 것"이라면서 높은 상승률이라고 평가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통령선거 승리로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부상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다시 물가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경제학자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핵심 공약으로 내걸어 온 관세정책과 감세정책, 이민자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인플레이션 지표가 정체하는 모습을 보이고, 미국 경제도 소비를 중심으로 탄탄한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연준이 향후 금리인하 속도를 애초 예상보다 늦출 수 있다는 전망에도 점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한편 이날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 수치보다 반등하거나 정체했지만, 대표지수와 근원지수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는 부합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CPI와 근원 CPI 모두 경제학자들 설문조사에서 나온 예상과 일치한다"고 보도했다.예상 밖 물가지수 발표를 우려했던 시장은 이날 예상에 부합한 CPI 보고서 발표로 안도감을 나타냈다.뉴욕증시 정규장 개장 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선물은 CPI 발표 후 전장대비 약세에서 보합권으로 상승했고,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37%로 물가지표 발표 직전 대비 0.07%P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