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노종면·김상호 텔레그램 대화 장면 포착노종면 "기자회견에서 파일 공개했다. 고생했다"
  • ▲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31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31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 사이의 통화 녹음을 공개한 가운데, 이재명 대표의 공보특보단장을 지냈던 인사가 해당 녹음 파일을 민주당 측에 제공한 정황이 포착됐다.

    국제신문은 3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김상호 전 이재명 대표 공보특보단장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을 포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전 단장은 노 대변인에게 '명태균정국전…', '이준석 명태균 대화' 파일을 보냈고, 노 대변인은 "기자회견 하고 파일 공개했다. 고생하셨다"고 답했다.

    이에 김 전 단장은 "예상보다 일찍 공개돼 제보자가 놀란 듯도 한데 오늘 중으로 최대한 빨리 나머지 자료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을 입증할 육성이 최초로 확인됐다"며 윤 대통령과 명 씨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통화 속 윤 대통령은 명 씨에게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명 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음성파일의 진위 여부에 대해 "당에서 책임지고 확인했다"고, 노 대변인은 "실무팀에서 철저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노 대변인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에 따르면, 제보자로부터 받은 음성 파일은 김 전 단장이 다시 노 대변인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민주당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명 씨 사이의 대화 음성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박 원내대표가 이날 녹취록이 공개할 당시 인천 강화군을 찾아 주민들의 북한 대남방송 소음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었다. 

    이 대표는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녹취록 관련 질문에 "아직 기사를 보거나 직접 듣지 못했다"며 "전해 들은 이야기로는 있을 수 없는 참으로 심각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에 "당시 윤석열 당선인은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없고, 또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다"며 "당시 공천 결정권자는 이준석 당대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