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4선 이상 중진 대상 비공개 간담회 진행친한 '의총서 특별감찰관 표결하자'는 주장에"분열·갈등 양상 비춰져선 안돼 … 의견 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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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 문제를 의원총회에서 표 대결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 당의 중진 의원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고 밝혔다.추 원내대표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의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을 모아 비공개 회동을 진행했다. 특별감찰관 임명 문제를 두고 당내에서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 간 확전 양상을 보이자 당의 중진 의원들을 소집해 의견을 수렴했다.추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특별감찰관에 관해 다양한 견해가 있었기에 정확한 표현으로 집약하기 어렵다"며 "다만 이번 의총에서 당이 분열·갈등 양상으로 비쳐서는 안 된다며, 많은 분이 표결로 가는 것은 지양했으면 좋겠다는 말이 있었다"고 전했다.추 원내대표는 당내 현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중진 의원들 간 간담회를 마련해야 한다는 건의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의견은 당대표실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추 원내대표는 '의총서 특별감찰관을 논의할 필요가 없다'고 여권 일각에서 목소리가 나오자 "의견이 다양하게 개진됐다"며 "일단 의총을 확정하기 전에 제가 여러 의원의 의견을 듣겠다"고 에둘렀다.이날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특별감찰관 임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의힘 내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특별감찰관 임명에) 긍정적인 분위기로 흐르는 것 같다"며 "(몇몇 의원은) '생각보다 민심이 임계치를 넘어섰다'고 판단하고 계셨다. 개인적인 표현이지만, 민심이 안 좋다는 것을 공감한 것 같다"고 말했다.앞서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규명하는 특별감찰관 임명을 서둘러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한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이 무리하고 과도한 공세를 방어하는 데 시간과 힘을 쏟지 않고 민생에 집중하기 위해 미래 비위를 예방할 특별감찰관을 임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