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에 21.92% 폭등, 하루새 시총 1500억달러 불어누적수익률 단 하루만에 -14%에서 5%로 전환 파이퍼샌들러, 모건스탠리 등 월가 향후 전망도 밝아
  • 뉴욕증시에서 24일(현지시간)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21.92% 폭등하며 시가총액이 단숨에 8141억달러까지 불어났다. 테슬라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는데 이어 내년 30% 성장이 있을 것이라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메시지가 더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테슬라는 전장 대비 21.92% 오른 260.48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 때 262.12달러까지 오르는 등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이에 올 들어 전일까지 -14%를 기록하던 누적 수익률은 하루만에 5% 수익률로 전환됐다. 주가 상승률 역시 2013년 5월 9일 24.4% 상승에 이어 2번째로 큰 상승폭으로 기록됐다. 

    시가총액 역시 전일(종가 기준) 6825억달러에서 8321억달러로 하루 사이 1496억달러(약 206조 4400억원)가량 증가했다. 

    테슬라는 지난 10일 로보택시 공개 이후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 속 주가 역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테슬라가 전일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분위기는 반전됐다. 

    테슬라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251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253억7000만 달러)에는 못미쳤으나 주당순이익(EPS)은 0.72달러로 예상치(0.58달러)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테슬라는 3분기 배출권 규제 크레딧 판매로 7억3900만달러(약 1조209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차량 매출원가(COGS)가 역대 최저 수준인 대당 최대 3만5100달러(약 4800만원)로 떨어진 것이 순익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내년(2025년) 저가차량과 자율주행차(로보택시) 양산 등을 거론하며 20~30%의 차량 판매 성장이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월가의 향후 전망도 밝다. 

    블룸버그 통신과 마켓워치에 따르면 테슬라의 이 같은 실적 발표 내용은 당분간 주가 상승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월가에서 잇따르고 있다.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의 애널리스트 알렉산더 포터는 "거의 모든 면에서 예상외로 좋은 분기였고, 특히 내년 전망과 관련해 더 많은 정보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의 예상치였던 8%보다는 더 상승 여지가 있다"고 분석하며 테슬라 주식에 '비중확대' 등급을 부여했다.

    모건스탠리도 테슬라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제시하면서 '매수' 등급을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