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순익, 전년比 16% 상승규제 크레딧 판매 수익 효과 '톡톡'"올해 연간 인도량, 작년보다 소폭 증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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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210113 사진=권창회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3분기 순이익이 시장예상치를 웃돌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12%가량 급등했다.23일(현지시각) 테슬라가 발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72달러로,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0.58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은 21억6700만달러로, 전년동기 18억5300만달러보다 16.9% 증가했다.특히 탄소배출권 규제 크레딧 판매가 증가하고 에너지사업의 강세에 힘입어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전분기 규제 크레딧 판매 수익은 7억3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테슬라는 순수전기차 판매로 탄소배출을 줄인 대가로 받은 규제 크레딧을 다른 완성차 기업에 판매해 수익을 내고 있다.영업이익도 1년 전보다 54% 늘어난 27억1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었던 영업이익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영업이익률은 10.8%로, 전년동기 7.6%보다 3.2%P 높아졌다. 조정된 상각전영업이익률(EBITDA margin)은 18.5%로, 1년 전 16.1%보다 2.4%P 상승했다.매출은 251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 증가했지만, 월가 예상치(253억달러)보다는 적었다.사업 부문별로는 자동차부문 매출이 200억달러로, 전년대비 2% 증가했다. 에너지발전·저장부문은 1년 전보다 52% 증가한 23억7600만달러, 서비스·기타부문은 29% 늘어난 2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테슬라는 보고서에서 "3분기 생산량과 인도량 모두 전년대비 성장세로 돌아섰고, 10월22일에는 700만번째 차량을 생산했다"고 밝혔다.또한 "사이버트럭이 3분기 미국에서 모델Y와 모델3에 이어 세번째로 많이 팔린 전기차가 됐다"고 했다. 다만 사이버트럭의 판매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내년에도 판매량이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부정적인 외부사건이 발생하더라도 내년에 차량 성장률이 20~30%에 이를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것이 "저가 차량과 자율성의 도래"로 인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내년 생산량이 전년대비 5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신차 출시와 관련해서는 "보다 저렴한 모델을 포함해 신차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가 계속 진행 중이며 2025년 상반기에 이 신차를 출시할 것"이라고 기존 계획을 거듭 확인했다.한편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1.98% 하락한 213.65달러에 마감했다.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확인되자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2%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