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구동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 확보 차원아마존-MS-오픈AI 등 빅테크들, 전력 조달 대책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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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장화현에 위치한 구글 데이터센터. 아시아태평양 지역 첫 데이터센터다. ⓒ구글
AI 덕분에 원자력발전이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가열되는 AI 경쟁 속에서 핵심 시설인 데이터센터 구동을 위한 전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AI가 엄청난 양의 자료를 구동하기 때문에 막대한 전기를 소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빅테크들이 잇달아 전력원으로 원전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이들 역시 화석연료 대신 청정에너지 사용을 선호하지만, 풍력이나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로는 24시간 가동되는 데이터센터용 전력 수요를 맞추기는 부족한 상황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구글은 AI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의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카이로스 파워(Kairos Power)'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이는 AI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AI 가동에 필요한 막대한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구글의 첫 번째 원전 계약이다.구글은 앞으로 카이로스가 가동하는 6~7개 원자로에서 총 500㎿의 전력을 구매하기로 했다. 500㎿는 수십만가구가 이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카이로스는 2030년까지 첫 번째 SMR을 가동하고, 2035년까지 추가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구글의 에너지 및 기후 담당 선임 이사 마이클 테렐은 "원자력은 탄소 배출이 없는 에너지로, 무엇보다 연중무휴"라고 말했다.구글을 포함한 빅테크 기업들은 AI 경쟁 가속화로 데이터센터 구축에 힘을 쓰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AI 시대 핵심 시설이지만 막대한 양의 전기를 사용하는 탓에 '전기 먹는 하마'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앞서 클라우드 서비스 1위 업체인 아마존도 3월 탈렌에너지 원전에 연결된 데이터센터를 인수하는 한편, 전력구매계약도 체결했다.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난달 미국 원전 1위 기업 콘스탈레이션 에너지와 데이터센터에 20년간 전력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챗GPT의 개발사 오픈AI도 원전 에너지 확보에 나서고 있다. 샘 울트먼이 이사회 의장으로 있는 오클로(Oklo)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첫 SMR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미국의 내로라하는 IT 및 AI 기업들이 잇달아 원전 기업과 제휴를 맺고 AI 구동에 원전을 쓰고 있는 것이다.이에 핵발전 산업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미국은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 원전 사고 이후 핵발전을 피해왔으나, AI를 계기로 막대한 전력수요가 발생하자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원전을 우선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원전을 이용하더라도 SMR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고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