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용 전지 바꿔치기 해 데이터 조작 … 영업방해 혐의전현직 임직원 24명 입건 … 화재 사건 첫 재판은 21일
  • ▲ 박순관 아리셀 대표가 5일 오후 경기 화성시청에서 열린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와 첫 교섭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경기 화성=정상윤 기자
    ▲ 박순관 아리셀 대표가 5일 오후 경기 화성시청에서 열린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와 첫 교섭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경기 화성=정상윤 기자
    경기 화성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 군납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아리셀 및 모기업 에스코넥 임직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0일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은 에스코넥 관계자 2명과 아리셀 임원 1명에 대해 영업방해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 3명은 아리셀과 에스코넥이 일차전지 군납을 위한 품질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품질 검사용 전지를 별도로 제작한 뒤 시료와 바꿔치기하는 등 데이터를 조작하는 과정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아리셀 화재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아리셀이 2021년 군납을 시작할 당시부터 줄곧 품질검사를 조작해 올해 2월까지 47억 원 상당을 납품한 정황을 포착했다.

    에스코넥 관계자 2명은 2017~2018년 벌어진 군납비리 당시 전지 납품 관련 부서 책임자였다. 아리셀 관계자 1명도 2021년 군납비리에 관여한 전지 납품 부서 관리자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재 아리셀과 에스코넥의 전현직 임직원 24명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한편 아리셀 화재 사건 관련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박순관 에스코넥 대표와 그의 아들인 박중언 총괄본부장 등에 대한 첫 재판은 오는 21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