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여야의정협의체 출범 마지막 단계 왔다"우원식 "의료계 나올 수 있게 정부여당 역할 중요"
  • ▲ 우원식 국회 의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 우원식 국회 의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답보 상태에 놓인 여야의정협의체 출범을 두고 여러 의견을 나눴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우 의장을 만나 "여야의정협의체를 통해 이 문제(의료대란)를 해결해야 한다는 게 국민의 생각"이라며 "(여야의정협의체가) 출범의 마지막 단계 근처에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의료 인력) 수급 체계에 관한 시스템은 큰 틀에서 여야의정협의체에서 해결책과 공감대가 형성된 후에 가능하며 그것만 가지고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야의정협의체 출범은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고 힘을 모을 때라고 생각한다"며 "이 문제에 관해 우 의장과 제가 말한 게 같을 것이다. 정부도 많이 걱정하는 만큼, 유연하게 나올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또 "의료계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절대적 가치 아래 다 모여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우 의장은 "가을 날씨가 추워지면서 골절이나 심뇌혈관질환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기에 응급 의료 현장을 정상화 해야 하는 필요성도 커지고 있고, 암 환자나 큰 병을 앓고 있는 분들에게 있어 지금 상황이 빨리 해소되는 것이 우리 정치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거들었다.

    우 의장은 정부와 의료단체 간 갈등의 골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 측에서 대화를 제안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와 정부가 주도적으로 의료계를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 의장은 "여러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어도 대화가 중요하다. 이해당사자끼리 만나 대화하면 안 풀리는 문제는 없다"며 "의료계가 대화 테이블에 나올 수 있게 하는 것도 정부가 해야 한다. 한 대표가 그간 애를 많이 쓴 것은 알지만, 그럼에도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더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의료계와 정부를 향해 "전제 조건 없이 국민의 어려움과 고통을 감안해서 (대화에) 나와야 한다. 정부도 좀 더 유연하게 바라보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비공개로 진행된 회동에서 두 사람이 의료 공백의 심각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우 의장에게 협의체 출범을 앞두고 야당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고, 우 의장은 대화가 시작되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