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일회, 기념재단에 성금 1200만 원 전달4·19 혁명 주도 인물 동석 … "더욱 뜻깊다"이승만에 반기 들었던 인물들이 기부"역사적 해소 이뤄지는 계기 되길 희망"
  • ▲ 육일회와 이영일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추진위원 ⓒ정상윤 기자
    ▲ 육일회와 이영일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추진위원 ⓒ정상윤 기자
    2·28 대구민주화운동 1세대로 구성된 육일회(역대회장단 협의회장 김풍삼)가 (재)이승만대통령 기념재단(이사장 김황식)에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위한 성금 1200만 원을 전달했다. 육일회는 27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기념재단 사무국 측과 만나 성금을 직접 전달했다.

    육일회는 2·28 대구민주화운동 1세대로 구성된 모임이다. 모임원이 61명이어서 육일회가 됐다. 육일회는 1960년 2·28 민주화운동 당시 대구고 학생회장 손진홍 등 고교 학생회장 출신 3명이 주선해 1991년 9월 27일 창립됐다.

    육일회는 1억 원 기금과 연회비로 33년간 운영되다 9월 27일 자진 해산을 결정했다. 이후 80대 초반 18명의 회원이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에 1200만 원을 기증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김풍산 육일회 회장은 서면을 통해 기부 동참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김 회장은 "건국 대통령 이승만은 독재자가 아니라 일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하신 분임을 올바르게 알게 된 회원들이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그때의 '학원의 자유'를 외쳤던 고등학생이 자라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존경하게 됐다는 점이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대 3학년이었을 당시 4·19혁명을 주도한 이영일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추진위원도 함께해 더욱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2·28 대구민주화 운동과 4·19 혁명 등 이승만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던 인물들이 이승만대통령기념관에 한마음으로 동참했기 때문이다.

    이 위원은 이날 "이번 기부 동참이 역사적 갈등의 해소가 이뤄지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한편, 기념재단에 따르면 이날을 기준으로 기념재단에 모금된 금액은 140여억 원으로, 참여인원은 8만400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