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연일 2국가론 외치며 '종북 논란' 일자與 내부에선 "전대협 의장 시절에 머물러 있어"韓 "오랫동안 우리 소원은 통일 … 참담함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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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한 그리고 통일 포럼 제2차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불 지핀 '2국가론' 발언에 대해 통일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야권의 대표적인 통일론자였던 임 전 실장이 갑자기 2국가론을 주장한 데 대해 "북한과 똑같은 주장을 되풀이한다"고 비판했다.한 대표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한 그리고 통일 포럼 제2차 세미나'에 참석해 "오랫동안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었다. 그건 주사파도 마찬가지고 우리도 마찬가지"라며 "통일은 선택할 수 있는 요건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통일 포기 주장에 동조하는 주류 정치인이 속한 다수당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질타했다.한 대표는 또 "젊은 세대 중 통일 비용과 통일 과정에서 겪을 혼란, 망해가는 북한 국민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부담감으로 '이대로 살면 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한다"며 "(2국가론이) 그런 부분을 노린 주장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한 대표의 발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적대적 두 국가론' 주장과 궤를 같이한 임 전 실장의 말을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실장은 지난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통일을 꼭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내려놓자"며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고 말했다.김정은은 지난해 12월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북남 관계는 더 이상 동족 관계, 동질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며 '적대적 두 국가론'을 제시했다. 그로부터 9개월 후 임 전 실장이 말한 2국가론은 김정은의 주장과 겹치며 '종북 논란'이 일었다.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평화적인 2국가 상태로 하루빨리 평화를 정착시키고 자유롭게 왕래하며 협력하는 게 최선의 현실적 방안"이라며 2국가론을 수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국민의힘은 북한과의 분단을 수용하는 2국가론을 두고 임 전 실장이 아직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3기 의장에 머물러 있다고 맹폭했다.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세미나에서 "시대가 바뀜에 따라 정치, 경제, 사회 등 많은 분야에서 여건이 달라졌고 북한은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변화의 물결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대비할지 중지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며 "최근 김정은이 적대적 두 국가론을 띄우자 평생 통일을 주장하던 한 분이 갑자기 '통일하지 말자'고 주장했다"고 꼬집었다.권 의원은 임 전 실장을 겨냥해 "예전에 북한을 추종하던 전대협이라는 단체가 있었다. 그분은 35년이 지난 지금도 전대협 의장으로 사는 건 아닌지 안타깝다"고 직격했다.그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말처럼 북한 독재 정권과 같은 결의 주장을 하며 자유 통일의 헌법 가치를 부정하고, 비토한 세력 때문에 통일이 지연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통일을 버리면 평화가 온다'고 선동하고 북한과 똑같은 주장을 되풀이하며 독재 정권 입장을 대변하는 자들의 평화 팔이에 속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