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서 윤일현·박용철·최봉의 공천 의결강서 재보선 패배 여파로 … 시도당서 선거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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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재보궐선거 후보자 추천장 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다음 달 16일 열리는 재보궐선거에 나설 기초단체장 후보 3인에 대한 공천장을 수여했다. 호남 지역에서 격전을 예고한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과 달리, 국민의힘 지도부는 차분히 재보선에 임한다는 방침이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번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윤일현(부산 금정구청장)·박용철(인천 강화군수)·최봉의(전남 곡성군수) 후보에게 공천장을 전달했다. 이번 영광군수 재보선에 후보를 내지 않으며 3인에 대한 공천을 확정했다.한 대표는 이날 공천 수여장 행사에 참석해 각 재보궐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에게 포부를 듣겠다며 발언권을 넘겼다. 국민의힘은 10·16 재보선을 앞두고 지도부 차원에서 공개적인 발언을 자제하며 '조용한 선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국민의힘은 지난해 열린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패배한 이후 기초단체장 공천 작업을 각 시도당에 일임하며 재보선에 임하고 있다. 당시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가 당시 김기현 지도부 체제 사퇴로 이어진 만큼, '한동훈 체제'에서는 각 시도당에 공천 권한을 위임했다.이와 관련,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난해 지도부가 선거를 주도한 게 패배로 나타나 당이 어려움을 겪은 만큼, 이번에는 시도당에 공천 권한을 위임해 안정적으로 선거에 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의힘은 지난해 10월 열린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선에서 김태우 후보의 구청장직 상실로 치르게 된 선거였음에도 지도부가 '무공천' 원칙을 뒤집고 김 후보를 재공천했다. 국민의힘은 총력전을 선언했지만, 강서구청장 재보선에서 진교훈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17.15%포인트 차이로 패배했다.국민의힘은 재보선 패배 이후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출범했고, 당내에서 패배 원인을 두고 설왕설래가 오갔다. 결국 김기현 전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며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당시 정치권에서는 "구청장 선거가 전국적 관심으로 주목받은 것은 처음"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이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 "지난 강서구청장 재보선은 지도부 차원에서 공천 작업을 주도하며 민주당과 양자 대결 구도가 부각됐다"며 "지도부 간 총력전을 선언하며 기초의원 선거가 '정권 심판론'까지 격화되는 등 이목이 집중됐다"고 했다.국민의힘은 이를 바탕으로 중앙당 대신 각 시도당 주도로 이번 재보선에 임한다는 방침이다. 한 대표는 재보선이 펼쳐지는 지역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는 등의 측면 지원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