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해외원전 수주할뻔 했지만 성과 '0'""체코 원전 수출이 대규모 손실? 가짜뉴스""도움은 기대 안 해 … 훼방 놓지 말아야"
  •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6일 국회에서 열린 위메프·티몬 사태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6일 국회에서 열린 위메프·티몬 사태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체코 원자력발전소 수주와 관련해 수조 원대 손실이 우려된다며 '재검토를 주장'하자 국민의힘이 가짜뉴스를 퍼트리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체코 원전 수주가 망하길 바라는 것이냐"며 "민주당 집권 5년간 해외 원전 수주 성과는 '0'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주할 뻔한 적은 있었는데 2017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던 영국 원전 사업이 결국 무산됐다"며 "민주당 정권이 국내에서는 탈원전을 외치고 외국에 나가서는 우리 원전이 안전하다며 사 달라고 하니 앞뒤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민주당의 체코 원전 재검토 주장을 정치 공세로 규정하고 강하게 규탄했다.

    그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은 원전 수출이 실패하기를 바라는 듯한 저주를 퍼붓고 덤핑 가격을 제시했다는 가짜뉴스까지 퍼뜨리고 있다"며 "당리당략에 빠져 국익마저 내팽개치는 행태가 심히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적어도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면 정치 공세는 국경 안에서 멈추는 것이 기본 아닌가"라며 "민간 기업과 정부가 힘을 합쳐 범국가적으로 오랜 기간 준비하고 노력한 것이다. 정쟁에 매몰된 민주당의 도움을 기대하지는 않겠다. 다만 훼방만은 놓지 말라"고 촉구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국내 원전 생태계 복원 필요성을 내세웠다.

    그는 "체코 원전 수주에 이어 경북 울진 신한울 3·4호기 건설 허가도 떨어졌다"며 "국내 원전 생태계 복원이 가속화하고 있지만 제도적 걸림돌도 만만치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빠른 시일 내에 고준위방사성폐기물법이 제정되고, 국가기간전력망확충특별법도 함께 처리돼야 한다"며 "이런 법률들이 정기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국익을 위한 민주당의 대승적 협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정호 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범야권 의원 22명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원전 세일즈 외교 전면 재검토를 주장했다.

    이들은 "이대로 가면 수조 원대 손실이 발생해 국민 혈세를 쏟아부어야 할지도 모른다"며 "체코 언론들은 윤 정부가 덤핑 가격을 제시했다고 지적한다. 윤 대통령이 공언한 원전 10개 수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리하게 추진되는 것 아닌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