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추석 앞두고 민생 행보 펼쳐韓 "국민 눈높이에서 해결책 마련할 것"
  •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및 지도부가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KTX 대합실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및 지도부가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KTX 대합실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은 추석 명절 연휴를 앞두고 서울역 귀성 인사와 결식아동을 대상으로 도시락을 전달하는 등 추석 민심 잡기에 나섰다.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13일 서울역을 찾아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 지지층이 PK(부산·경남)·TK(대구·경북)에 밀집한 만큼, 당 지도부는 경부선이 지나는 서울역에서 민심 공략에 나섰다.

    앞서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의 제안으로 당 지도부는 서울 만남의광장에서 귀성 행사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동선과 일정 등의 변수를 고려해 서울역에서 귀성 행사를 하기로 정했다.

    한 대표는 고향으로 향하는 시민들에게 당의 정책과 예산 성과를 홍보하는 팸플릿을 전달하며 사진 촬영을 했다. 한 대표가 귀성객들에게 건넨 팸플릿에는 "몸과 마음이 풍족해야 할 추석이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는 다중격차로 인해 고통받는 동료 시민이 많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꼬인 실을 풀어갈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 대표가 서울역 플랫폼으로 향하던 중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소속 회원들의 기습 시위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전장연 소속 회원들은 피켓 시위를 벌이며 "이동권을 보장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한 대표가 귀성객들과 인사를 건네던 중 해병대예비역연대 관계자들이 승강장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면서 "해병순직특검법을 발의하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들은 이후 승강장 근처에서 해병대 군가를 부르며 특검법을 발의하라고 소리 높였다. 이 과정에서 한 대표 지지자들이 "가짜 해병은 나가라"며 고성을 질렀다.

    한 대표는 서울역 KTX 승강장에서 귀성 인사를 마친 후 서울 관악구 상도아동복지종합타운으로 이동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추석을 맞아 각계 인사들에게 선물을 보내는 대신 결식 아동들에게 5000만 원 상당의 도시락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평소에도 계속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 우리 정치가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후 한지아·김상훈·정성국·서범수·진종오 의원, 김종혁 최고위원과 함께 음식품 꾸러미를 결식 아동에게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식품 꾸러미는 4인 가구를 기준으로 5일 치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분량과 영양, 편의성 등을 고려해 육류·과일·떡 등 명절용 먹거리, 인스턴트 밥·국, 덮밥, 반찬류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꾸러미들은 추후 복지관을 통해 각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추 원내대표는 귀성 인사를 마친 뒤 별도로 서울시청청사 인근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실내 분향소인 '별들의 집'을 찾아 참사 유족들을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