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이기흥 3연임 가능토록 정관 개정하자金, 정부에 감사 요구 … "사유화 하란 뜻 아냐" "꼰대들 성과 나눠 갖는 꼴 … 예산 삭감해야"
  •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서성진 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서성진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연임 도전 가능성'이 점쳐지자 대한체육회 사유화를 주장하며 "꼰대 영감님들 제발 물러나라"고 직격했다.

    김 최고위원은 12일 경기도 안성 농협농식품물류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체육회 회장의 사유화 문제가 자꾸 논란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한체육회의)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선수들이 현장에서 일어나는 각종 불합리한 행위를 조사해서 행정 조치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며 "대한체육회장이 스포츠 공정위 심사를 통해 3선, 4선, 5선 마음대로 하고 대한체육회를 사유화하도록 한 기구가 아니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대한체육회가) 스포츠공정위를 통해 회장이 3선을 할 수 있고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는 정관을 개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한체육회는 연간 5000억 원가량 정부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스포츠 단체이자 법정 단체다. 우리 국민이 꿈과 희망을 갖고 한때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여긴 대한체육회가 오늘날 추락한 모습이 너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젊은 선수들의 피땀 어린 노력을 뒤로 하고 올림픽이 끝나니 웬 꼰대 영감들이 숟가락을 들고 설치면서 이리저리 성과를 나눠 가지는 참담한 꼴"이라며 "도대체 문체부는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문체부가 대한체육회와 산하 단체들이 연간 5000억 원가량 되는 국고 지원금을 제대로 집행하고 있는지 감사하라고 촉구했다.

    나아가 "꼰대 영감님들 제발 물러나라. 젊은 선수들이 그렇게 노력해서 역할을 했는데, 이제 와서 숟가락 들고 설치는 게 말이 되느냐"며 "국민은 당신들이 보고 싶은 것이 아니라 빛나는 우리 선수들을 보고 싶다"고 질타했다.

    김 최고위원은 정부에 대한체육회 행정 관련 예산을 철저히 심사할 것도 주문했다.

    그는 "정부는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되는 예산 중 대한체육회 행정 관련 예산, 운영 관련 예산을 철저히 심사해 많은 삭감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그래야 대한체육회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