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투톱' 서울·지방 의료현장 방문한동훈, 의료계에 "일단 오셔서 대화 시작하자"與, 의료단체에 공문 … "충분한 논의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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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부산 금정구 서동미로시장을 방문, 시민과 상인 등에게 인사하며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국민의힘이 추석 연휴 전 의료계의 여야의정협의체 참여를 성사하기 위해 의료계와의 접촉면을 늘리는 등 동분서주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 백지화도 협의 테이블에 올리자고 제안하는 등 '조건 없는 협의체' 출범을 강조하고 있다.한 대표는 11일 오후 경남 양산의 부산대병원에서 비공개 일정으로 의료현장을 점검한 뒤 취재진과 만나 여야의정협의체에 대해 "의료계의 대표성 있는 많은 분이 협의체에 처음부터 참여하지 않더라도 일부 참여하겠다는 단체라도 (있다면) 먼저 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한 대표는 '이르면 오는 12일 일부 의사단체가 참여한 여야의정협의체가 출범할 수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보도를 못 봤다"고 답했다. 여당 내에서는 연휴 전 의사들도 참여하는 협의체가 시작되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12일 출범 가능성은 사실상 낮게 보고 있다.다만 한 대표는 "여야정은 지금이라도 시작할 수 있는 입장이지 않나"라며 "(협의체가) 먼저 출발하고 논의 과정에서 얼마든지 의료단체에서 참여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단체가 얼마 이상 참여하기를 기다리기에는 상황이 절박하지 않나"라고 했다.그러면서 "일단 의료계가 어느 정도 참여해주면 그렇게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저희가 여러 경로로 (의료계에) 참여를 부탁드리고 있고 긍정적 검토를 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또 한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2025학년도 의대 증원 백지화'에 관한 논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정부가 불가하다는데 설득할 복안이 있냐'는 질문이 나오자 한 대표는 "논의하면 되는 문제"라며 "의제를 제한할 필요가 없다"고 자신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한 대표는 "일단 오셔서 지금 서로 무너져 있는 신뢰를 회복하고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선결 조건으로 제시한 데 대해서도 "출발을 더 어렵게 하지 않겠나. 전제조건이나 의제 제한 없이 오로지 국민 건강을 위해 이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해보자는 그 마음만으로 서로 신뢰 회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국민의힘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의료단체에 협의체 참여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히며 공문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국민의힘은 공문을 통해 "여야의정협의체는 야당까지 포함한 협의체이므로 의료계 입장에서 충분한 발언과 논의가 보장된 구조"라며 "의료계에서는 현실적인 의료개혁 방안 논의를 위해 여야의정협의체에 대승적으로 참여해주시라"고 요청했다.아울러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과 지역 의료 현장을 두루 점검하며 현장의 실태를 파악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한 대표는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실을 찾은 데 이어 이날 부산대병원을 방문했고,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에서 응급의료센터를 둘러봤다.한편, 정치권에서는 한 대표가 '조건 없는 논의'를 제안한 데 대해 또 다시 당정 불협화음이 일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국민의힘과 대통령실 모두 이같은 당정 갈등설에는 선을 그었다.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당정의 문제라든지 엇박자의 문제, 이렇게 해석할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날 한 대표의 제안을 두고 "의료계가 참여하도록 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호소"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