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이승만기념관 없다는 건 부끄러운 일"與, '이승만 바로 알기' 강의도 추진키로'깜짝' 이승만기념관 건립 성금 전달식 진행"한 달 생활비 포기하더라도 기념관 건립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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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승만대통령기념관 조기건립을 위한 국민관심제고 및 국회지원 방안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지원을 위해 당 소속 의원들과 당원들을 대상으로 '기부'를 적극 독려하기로 했다. 집권 여당으로서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에 힘을 보태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이승만대통령기념사업회 부회장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이승만대통령기념관 조기 건립을 위한 국민 관심 제고 및 국회 지원 방안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기부에 동참하고 당원들도 기부 동참을 독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이어 "기념관 건립 기금이 목표 금액의 3분의 1 정도밖에 모이지 않았다"며 "나는 작년에 이미 기부금을 전달했다. 국민들의 참여와 액수가 아직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다.이에 따라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우선 지역구 당원과 국민을 대상으로'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후원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기로 했다.그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이 개별적으로 기부에 동참한 경우는 있었지만, 당 차원에서 모임을 만들어 머리를 맞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나 의원은 이날 모인 의견을 당 지도부에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나 의원은 또 지속적인 간담회를 열고 '이승만 대통령 바로 알기' 등의 강의를 통해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인식 개선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나 의원은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국민에게 제대로 안 돼 있고, 왜곡된 부분이 많다"며 "국회의원들도 마찬가지다. 다음 모임에서는 '이승만 대통령 바로 알기' 강의를 듣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어 "더는 역사가 선택적이거나 권력자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도록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제대로 평가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무거운 책무"라며 "(기념관 건립으로) 이 첫걸음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황식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이 일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났다. 그러나 지금까지 내가 찾아뵙고 협조를 구하는 일이 많았는데 먼저 우리를 돕겠다며 함께 상의하자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이 일은 결코 만만하거나 순탄하게 진행되는 게 아니다. 오늘과 같은 모임은 우리가 이 일을 해나가는 데 힘과 격려가 되는 일"이라고 했다.김 위원장은 또 "아시다시피 8월 14일 서울 용산공원 쪽에 부지를 발표했다"며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활동과 함께 설계하고 건축해서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완공시키려고 하고 있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나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간담회 추진 취지에 대해 "최근 광복회장 발언으로 논란이 생기며 야당이 이를 기회로 이승만 대통령과 관련한 비판과 공격을 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이대로 있어선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대한민국 역사는 이념에 의해 지속적으로 재단돼 오고 기억은 늘 선택적이었다"며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회' 하면서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 세 글자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독립운동가 이승만을 찾아볼 수 없었을 때 참 안타깝고 우리가 게으르다는 생각을 했다"고 언급했다.이어 "지금도 대한민국에는 이승만대통령기념관이 없다"며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간담회에 참석한 권성동 의원은 지난 광복절을 계기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국민의힘이 소극적으로 대처한 데 대해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권 의원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헌법 체제를 만든 분도, 한미동맹을 통해 대한민국 안보를 튼튼하게 해서 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 토대를 만든 것도 이승만 대통령"이라며 "이런 건국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부르지 못한 현실이 답답하고 비참하다"고 지적했다.그는 "소위 말해 정체성 논쟁이 벌어졌을 때 민주당이 거세게 공격함에도 우리 당 지도부는 대변인 성명 외에는 아무도 반응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실망했다"며 "수세적으로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된다. 김황식 위원장이 역할을 주신다면 말직이라도 맡아 기념관이 설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이날 간담회에서는 '깜짝' 성금 전달도 진행됐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얼마 전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에서 봉사를 많이 하신 공직자 출신인 분이 본인의 한 달 연금을 전달해 주셨다"며 "437만 원이다. 한 달 생활비를 포기하더라도 이승만기념관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직접 전달해 달라고 부탁하셨다"고 설명했다.이후 신 원내수석대변인은 김 위원장에게 성금과 함께 '건국대통령 우남 이승만기념관 건립 기금,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우리나라를 건국해 대한민국을 세계 10위 경제 강국으로 성장시켰다. 연금 437만 원 전액을 기금으로 출연을 통해 존경을 표합니다'고 적힌 증서를 전달했다.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국민의힘 전체 의원 3분의 1에 달하는 36명이 참석했다.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추진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