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방통위 항의 방문시 직원에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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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기가 막을 올린 가운데, 추가 인선에서 김현 의원이 '국민소통위원장'으로 발탁됐다. 김 의원은 앞서 방통위 방문 과정에서 '갑질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지도부 2기 체제' 추가 당직 인선을 발표했다.조 대변인은 "이 대표는 인선에서 우리 당의 능력 있고 경험 있는 자원을 발굴해 적재적소에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국민소통위원장에는 김현·전용기 의원이 발탁됐다.주목할 점은 소통위원장을 맡게 된 김 의원이 과거 '갑질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는 것이다.김 의원은 지난 6월 방통위의 KBS·EBS·MBC 이사 선임계획 의결 관련 항의 차원에서 과천 정부청사를 방문했다.이 과정에서 의원들의 청사 출입이 불발됐는데, 김 의원은 현장에서 정부청사 창구 직원에게 고성을 지르고 "이름이 뭐냐", "직책이 뭐냐" 등 항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갑질을 해 놓고 자기의 행동이 갑질인 줄도 모르고 있다"며 "진정 '갑질의 여왕'으로 등극하려 하느냐"고 지적했다.그러자 김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과천 정부청사 고객서비스센터에서 청사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내가 국회의원인데 왜 못 들어가느냐'라고 고성을 지르는 등의 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앞뒤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일부 발췌된 영상을 근거로 면회실 직원을 윽박질렀다고 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김 의원은 과거에 '대리기사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2014년 9월 김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술을 마신 뒤 대리기사를 부르는 과정에서 '몸싸움' 시비에 휘말렸다. 당시 김 의원은 공동폭행 혐의로 기소됐으나 1·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그런가 하면 법률위원장으로 추가로 인선된 이태형 변호사는 이 대표 변호인 중 한 명이다.이 변호사는 이 대표의 '제3자 뇌물죄' 재판을 맡고 있다.아울러 이 변호사와 함께 기존 법률위원장으로 발탁된 박균택 의원도 이 변호사와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 중인 이 대표의 위증교사·대장동·백현동·성남FC 사건을 수임했다가 사임계를 냈다.당내 법률위원회를 이 대표가 '사설로펌'으로 만들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이 대표는 주요 당직에 대해서는 대부분 기존 인사를 유임하기로 했다.한민수, 황정아 의원이 대변인으로 유임됐고, 조직부총장은 황명선 의원이 그대로 임명됐다. 정무조정실장도 기존 김우영 의원이 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