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독주' 비판에 계파 갈등 봉합 나선 듯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문 전 대통령과 인사 나누며 피습당한 목의 흔적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문 전 대통령과 인사 나누며 피습당한 목의 흔적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집권 초반부터 '친문(친문재인) 끌어안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오는 22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다.

    20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22일 새 지도부와 함께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과 만난다.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념식에서 만난 지 석 달 만이다.

    이 대표가 다시 양산을 찾는 이유는 집권 초기부터 '원팀 민주당'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부터 '명문(이재명-문재인) 정당'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지난 4월 총선 당시 친문계는 '공천 학살'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고배를 마셨다. 전당대회 기간 일부 최고위원 후보들은 문 정부에서 요직을 차지했거나 친문 인사들과 가깝다는 이유로 강성 지지층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8·18 전당대회에서 문 전 대통령의 "당내 경쟁에서 어느 편에 섰는지는 우리의 대업 앞에 중요하지 않다"는 메시지에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전당대회 결과는 '이재명 일극체제'에 대한 지적을 초래하기에 충분했다.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김민석·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 위원 등 5명 모두 '친명'을 앞세워 당선된 후보들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권을 바라보는 이 대표의 입장에서는 당내 계파 갈등을 수습하고 통합하는 모습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 신임 지도부는 22일 문 전 대통령 예방에 이어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