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청장, 19일 취임 첫 정례 기자간담회"총경급 인사 이후 안보분석과 신설 계획"우수 인력 유입 위한 과감한 예산‧인력 투자 계획도
  • ▲ 조지호 경찰청장. ⓒ경찰청 제공
    ▲ 조지호 경찰청장. ⓒ경찰청 제공
    조지호 경찰청장이 대공수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경찰청 안보수사국 내에 '안보분석과'를 신설한다고 19일 밝혔다. 

    조 청장은 이날 취임 첫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조만간 총경급 인사 이후 본청 일부 직제를 조정해 총경급으로 안보분석과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경급 인사는 이번주 예정돼 있다. 

    조 청장은 "올해부터 경찰이 대공수사권을 전담하는 것과 관련해 국민의 우려를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도 경찰 수사로 국가 정체성을 지킬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대공수사 분야가 업무 특성상 공개되기 어렵다 보니 우수한 인력들이 지원하지 않는 현상이 있다"며 "우수 인력 유입을 위해 인사·조직·예산 등 여러 분야에서 과감하게 투자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 '수사인력 유출' 등 논란이 있던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는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조 청장은 "(경찰청 차장 이후) 서울청장으로 있으면서 실제로 운영해보니 투자한 만큼의 효과는 분명히 있다고 결론 내렸다"며 "제도 자체의 존폐를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비용 저효율인 지구대·파출소 시스템을 제대로 운영하려면 지역주민과의 접촉면을 넓히면서 지역갈등을 해소하는 협력치안의 DNA를 회복해야 한다고 본다"며 "이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조직이 기동순찰대"라고 부연했다.

    한편 조 청장은 최근 단행된 경무관 인사에서 조병노 경기수원남부경찰서장을 전남경찰청 생활안전부장으로 전보시킨 것과 관련 '좌천성 인사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좌천성 인사가 아니라 좌천시킨 게 맞다"며 "조직 내 금기된 부적절한 행위를 했으므로 좌천시킨 것"이라고 했다. 

    조 경무관은 세관이 연루된 마약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에게 전화를 걸어 부당한 외압을 가한 의혹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