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누적득표율 89.9%로 '구대명' 목전'살인자' 발언 전현희 '개딸' 마음 얻었나마지막 경선서 2위 껑충 … 이언주와 격차↑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1일 오후 대전 서구 배재대학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대전ㆍ세종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1일 오후 대전 서구 배재대학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대전ㆍ세종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마지막 지역순회 경선인 서울에서 9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서울 지역 합동연설회를 열고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를 진행했다.

    이재명 후보는 서울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92.43%(7만1797표)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경쟁자인 김두관 후보는 6.27%(4871표), 김지수 후보는 1.30%(1012표)로 뒤를 이었다.

    이재명 후보는 재외국민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99.18%(725표)의 득표율을 보이며 승기를 거머쥐었다. 김두관 후보는 0.82%(6표), 김지수 후보가 0%(0표)로 집계됐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당선권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있던 전현희 후보가 2위로 올라섰다. '김건희 살인자' 발언으로 민주당 표심이 크게 요동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득표율을 살펴보면 김민석 후보가 20.88%(3만2441표)를 기록했다. 이어 전현희 후보가 17.40%(2만7032표), 김병주 후보가 15.34%(2만3832표), 한준호 후보가 14.25%(2만2146표), 이언주 후보가 10.90%(1만6942표), 정봉주 후보가 8.61%(1만3379표), 민형배 후보가 7.48%(1만1619표), 강선우 후보가 5.13%(7969표)를 얻었다.

    재외국민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김민석 후보가 21.27%(311표)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김병주 후보 16.89%(247표), 전현희 후보 15.39%(225표), 한준호 후보 14.43%(211표), 이언주 후보 10.33%(151표), 정봉주 후보 9.85%(144표), 민형배 후보 8.62%(126표), 강선우 후보 3.21%(47표)였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지역 온라인 경선에서 90%가 넘는 득표율을 보이면서 누적 득표율은 89.21%에서 0.69%포인트 상승해 89.90%로 집계됐다. '구대명'(90%대 지지율로 당대표는 이재명) 현실화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셈이다. 

    8명의 후보 중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 누적 득표율은 김민석(18.63%), 김병주(14.3%), 정봉주(14.17%), 한준호(13.78%), 전현희(12.75%). 이언주(11.43%), 민형배(9.9%), 강선우(5.05%) 후보 순이다.

    정봉주 후보는 최근 '친명'(친이재명)계를 비판하며 '명팔이' 등 날선 발언을 쏟아내 지지세가 주춤했지만 당선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권리당원 투표 중 56%를 차지하는 ARS 투표가 남아있는 데다 대의원 투표(14%)와 일반 여론조사(30%)가 반영되지 않은 득표율인 만큼 후보들은 마지막까지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