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국장급 'TF' 발족 ‥ 제도 개선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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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광복절에 '기미가요'가 흐르는 오페라를 방영하는 등 국민 정서에 반하는 프로그램 편성으로 비난 여론에 휩싸인 KBS가 16일 박민 사장의 '사과 발언'을 공개하며 시청자 달래기에 나섰다.
- ▲ 박민 KBS 사장. ⓒ뉴시스
KBS는 "KBS 한국방송은 광복절에 방송된 'KBS 중계석'과 'KBS 뉴스' 기상 코너의 그래픽 실수와 관련해 어제(15일) KBS 홈페이지에 대국민 사과문을 올리고 '9시 뉴스'에서 사과 방송을 한 데 이어, 오늘(16일) 오전 임원회의를 통해 다시 한번 국민께 사과했다"고 밝혔다.
KBS에 따르면 박 사장은 이날 오전 임원회의에서 "지난해 11월 취임하면서 제일 강조했던 부분이 'KBS의 주인은 국민이고, 국민들께 사회적 이슈에 대해 제대로 판단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며 방송을 통해 위안을 얻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국가적으로 중요한 날에 국민들께 불쾌감을 드린 데 대해 집행부를 대표해서 진심으로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번 일을 통해 공영방송의 역할과 맡은 책임에 대해서 더욱 고민하고 열심히 챙기고 노력하겠다"며 말 그대로 '공공의 복지'를 위한 방송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KBS는 이번에 드러난 당면 문제점들을 시급히 개선하기 위해 부사장 주재의 '태스크포스'를 즉각 발족해 제도 개선에 착수했다. 태스크포스는 보도·제작·편성·기술·인사·심의 등 분야별 국장급 기구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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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5일 새벽 'KBS 중계석'이 방영한 오페라 '나비부인'의 한 장면. ⓒKBS 1TV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