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복권으로 정치 활동 재개 길 열려李는 환영 메시지 … 친문계는 구심점 기대김경수 "걸어온 길 돌아보고 더 성찰할 것"
  • ▲ '드루킹' 김동원 일당과 공모해 '온라인 댓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2020년 1월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에 출석하고 있다. ⓒ뉴데일리DB
    ▲ '드루킹' 김동원 일당과 공모해 '온라인 댓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2020년 1월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에 출석하고 있다. ⓒ뉴데일리DB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한 광복절 특별사면을 재가한 가운데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전 지사의 복권을 당원들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작성했다.

    그는 "국민과 민주당을 위해 앞으로 더 큰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이 날 정치권에서 자신의 복권을 두고 여러 의견이 나오는 데 대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저의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더 성찰하는 시간을 보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복권을 반대했던 분들의 비판에 담긴 뜻도 잘 헤아리겠다"며 "우리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잘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친문(친문재인)계에선 김 전 지사의 복귀가 구심점이 될 것이란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친문계는 김 전 지사가 복권된 만큼 3년 뒤 있을 대선에서 유력 주자로 급부상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 전 지사가 '친노(친노무현)', '친문' 적통이란 지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김 전 지사의 복귀가 민주당의 '이재명 독주 체제'에도 변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며 "김 지사가 연말에 귀국한 뒤 대권후보 여론조사를 실시하면 상당히 의미 있는 숫자가 곧바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회자가 김 전 지사가 민주당의 새로운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민주당 전체나 진보적인 국민의 구심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김 전 지사 복권으로 민주당에 엄청난 지각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이날 "진작에 이루어졌어야 할 복권인데 대통령이 늦게나마 당내외 반발에도 불구하고 결정한 점을 평가한다"며 "김 전 지사의 복권을 둘러싼 여의도의  정치셈법들도 이제는  그만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더 단단하고 더 깊어진 김 전 지사의 역할을 기대하고 응원한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복권된 데 대해 "우리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잘 고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더 성찰하는 시간을 보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9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을 확정받고 복역한 김 전 지사는 2022년 12월 '복권 없는 사면'을 받았다. 김 전 지사는 복권 결과와 상관없이 독일 유학 일정을 예정대로 마치고 올해 연말쯤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