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미 협상력 높이려 핵실험 준비 마쳐""한미일, 표준작전절차 합의에 거의 이르러"
  •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제1차 미래 국방과학기술 정책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국방부 제공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제1차 미래 국방과학기술 정책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국방부 제공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전후해 북한이 '제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30일 외교가에 따르면,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 등을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신 장관은 지난 28일 도쿄에서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결단만 내리면 핵실험이 가능하도록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미국과의 협상력을 높이고자 미 대선을 전후해 그러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한미일 3국 국방부 장관이 이번 회담에서 서명한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TSCF) 협력 각서와 관련해 "3국이 표준작전 절차(SOP) 합의에 거의 이른 상태"라고 강조했다.

    신 장관은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마친 뒤 별도 기자회견에서도 한미일 안보 협력이 미국의 정권 교체 여부와 상관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3국의 안보 위협이 되는 것도 변함이 없으며, 역내에 아주 다양한 도전 요인들이 있다"며 "어떤 특정 정권의 성격에 따라 이게(한미일 안보협력) 생겨난 것이라면 정권이 바뀌면 변화하겠지만 3개국 국익에 각각 윈-윈하는 상황이기에 큰 흔들림 없이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인터뷰에서 북한이 현재까지 러시아에 보낸 컨테이너는 모두 1만2000개 분량으로 560만 개의 포탄을 실을 수 있는 규모라고 밝히며 최근 북러의 군사적 밀착을 우려했다.

    그는 "러시아는 단지 로켓뿐만 아니라 북한이 원하는 재래식 무기 현대화를 위한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이 북한에 어떻게 이전되고, 무기 시스템의 변화를 이어지는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시간을 갖고 이 같은 기술 이전이 북한의 무기 체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주시해야 한다"며 "중국은 한국이 전선에서 방어막을 제공할 때 한층 안전하다. 한국도 일본으로부터 후방의 지지막을 보장받을 때 한층 강력하다"고 강조했다.